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는 18일 ‘김제 진봉산 망해사 일원’이 국가유산체제로 전환된 이후 첫 사례로 최종 지정 고시됐다고 밝혔다.
망해사는 이름 그대로 ‘바다를 바라보는 절’이라는 뜻으로 642년 백제 의자왕 때 부설거사가 세운 것을 당나라 승려 중도법사가 중창했으며 조선 선조 때의 이름난 선승 진묵대사가 이곳에서 수행하며 낙서전과 팽나무를 심었던 유서 깊은 사찰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만경현 편’에는 진봉산 망해사 일원에‘낙명대(落明臺)’가 있음이 기록돼 있어 예로부터 망해사 일대가 서해낙조의 명소였음이 확인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김제 진봉산 망해사 일원’이 특히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새만금의 중심이자 만경강 하구에 위치한 망해사의 생태학적·학술적 가치 때문이다.
새만금 사업으로 망해사 앞 바다가 담수화되면서 멸종위기 철새들의 안식처로 자리 잡았을 뿐만아니라 망해사 일원에 서식하는 수질정화식물 등이 새만금 환경문제에 있어 만경강 유입부에서 수질을 정화시키는 허파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향후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될 새만금일대의 환경문제에 최소한의 안전장치 마련을 위해서라도 망해사 일대의 명승지정이 시의적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간척의 역사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학술적 가치 또한 지니고 있어 이번 명승 지정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김제 진봉산 망해사 일원이 국가유산체제로 개편된 이후 첫 명승 지정 사례가 된 만큼 국가유산과 지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협력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승지로 가꿔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과 지방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지방소멸위기대응단’을 조직함에 따라 ‘김제 진봉면 망해사 일원’명승지정은 지역과 함께 활성화 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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