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소방서(서장 정귀용)는 관할 지역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 추이와 분석 결과를 17일 내놨다.
이날 발표된 분석 결과를 보면 최근 5년간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180건으로 39명(사망 5, 부상 34)의 인명피해를 냈다. 재산피해도 소방서 추산 14억8000여만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다세대·연립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63건(35%)이다. 인명피해 27명(사망 3, 부상 24), 재산피해 8억여원으로 타 주거지에 비해 인명피해 비율이 높다.
이에 따라 고양서는 다세대·연립주택의 피해 줄이기 위해 화재예방 안전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취약계층 대상자 주택용 소방시설 우선 보급 △준공일로부터 30년 이상 경과 노후 다세대·연립주택 거주 홀몸노인, 장애 등 대상가구 점진적 보급 △주택용 소방시설 자율 설치 권고 △화재피해 저감 홍보 캠페인 등이다.
정귀용 서장은 "이번 대책을 통해 다세대·연립주택 화재의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 안전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시민들도 주택화재의 경각심을 갖고 화재 예방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다세대·연립주택은 오는 12월 1일부터 개정된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특정소방대상물로 지정돼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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