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장 후보 이상범∙배상신 ‘양강’ 구도
초선의원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 우려 목소리 높아
경북 포항시의회 제9대 후반기를 이끌 의장단 선출에서 절대 다수당인 국민의힘 내부 경선이 6월말로 예정된 가운데 ‘남구‧북구 균형론’이 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역대 의장‧부의장 선거에서 가장 모법적인 사례는 제8대 전·후 반기가 손꼽힌다.
제8대 전반기 의장은 남구 출신 서재원 의원, 부의장은 북구 출신 한진욱 의원이, 후반기 의장은 남구 출신 정해종 의원, 부의장은 북구 출신 백인규 의원을 각각 선출해 큰 호평을 받았었다.
현재 포항시의회 의석은 총 33석으로 국민의힘 22석, 더불어민주당 7석, 개혁신당 1석, 무소속 3석으로 국민의힘이 절대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당초 무소속 김철수 의원과 조영원 의원의 6월 국민의힘 복당 신청이 승인되면 남구 12석, 북구 12석으로 동일해 경선에서 의장 후보와 부의장 후보 선출이 안개속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두 의원의 복당이 7월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져 국민의힘 의석은 북구 12석, 남구 10석이다.
이에 2석이 많은 북구 출신 3선급 이상 의원 중에서 의장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여론 높게 형성되고 있다.
국민의힘 의장 후보에는 최근 안병국 의원(3선)의 ‘직장 내 괴롭힘(사적 업무 강요)’이 있다는 신고가 돼 출마를 포기하면서 북구에는 김일만 부의장(3선), 백강훈 의원(3선), 남구에는 이재진 의원(4선)과 방진길 의원(4선)이 의상봉을 잡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현 백인규 의장의 연임 도전 여부도 의장 후보 선출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의장 선거에서 후보를 존중해야 한다는 당위성도 있지만, 역대 의장 선출 과정은 그렇지 못했다. 후보자의 능력과 인적네트워크 등이 크게 작용해 이번 후반기 국민의힘 의장단 후보도 이와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북구 의석이 남구보다 2석이 많아 이탈표 등 변수가 없다면 북구 출신 의원 중에서 의장 후보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 부의장은 남구 출신 의원 중에 후보자를 선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하지만, 남구 출신 김철수‧조영원 의원(재선)이 국민의힘 복당을 전제로 부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국민의힘 복당이 7월이 연기되면서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남구 출신 중 부의장 후보군이 사라지면서 북구 출신 배상신·이상범 의원의 양강구도로 재편됐다.
이에 지역 여론은 남구 의장, 북구 부의장과 운영위원장 △북구 의장과 부의장, 남구 운영위원장의 선택지가 가장 적절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원은 “의장단 구성에서 남·북구 균형은 의원 누구나 바라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의장, 부의장 후보군들의 양보와 협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포항시의회 4개 위원회의 위원장에는 초선의원 선출은 배제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다.
이같은 여론에는 집행부의 각종 현안과 주요 사업들에 대한 집행부 공무원들로부터 첫 번째 보고를 받는 등 중요한 자리에 의정 경험이 전무한 초선 위원장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물론 의원들이 선호하는 위원회 구성에 따라 부득이하게 초선 위원장이 배출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위원회 배치에 선수를 고려한다면 초선 의원의 상임위원장 선출은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에는 일부 초선 의원들이 위원장 자리를 조건으로 의장 후보군에 접촉한다는 ‘설’이 돌고 있다.
이는 공정이 우선되야 할 국민의힘 내부경선이 흙탕물로 변질 될 우려에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와 이들 의원들은 원천적으로 위원장 후보군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포항시의회 국민의힘 의장단 선거 내부경선은 현재 개회 중인 정례회(6월10~28일) 마지막날 전·후로 점쳐지고 있다.
내부경선으로 의장·부의장 후보가 결정되면 제316회 임시회 개회 첫날인 7월 5일 의장과 부의장, 8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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