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이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순천시의회 의장 선거' 관련 글이 지역사회의 갑론을박을 불러왔다.
1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순천시의회 의장 경선에 권리당원 20% 투표결과를 반영해서 선출하고자 제안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기초의원들이 선출하는 의장 선거 과정에 국회의원이 제안을 한 것이란 점 때문에 즉각 지역 정치권의 화두가 됐다.
당장 김 의원 페이스북에도 11일 오전까지 40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
김 의원에 동조하는 인사들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는 가능하다는 이유 등으로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국회의원이 안을 내는 것 자체가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어 지방의회 의원들의 자율권을 침해한다'며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처럼 갑론을박이 진행되면서 김 의원의 제안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의장 선거 과정에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권리당원에서 더 많은 참여기회를 주자고 제안한 것이고, 직접 민주주의 실천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자율권 침해라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순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에는 강형구 전 부의장과 나안수 부의장, 이영란 행정자치위원장 등이 출마할 전망이다.
재선인 이영란 의원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출마를 밝혔고, 3선 나안수 부의장도 지난달 23일 후반기 의장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4선으로 순천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강형구 의원도 아직 공식적인 출마 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의장 도전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했다. 순천 의과대학 유치 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달 8일 전남도의 의대 공모에 대한 불공정성을 주장하며 항의 삭발을 감행한 바 있다.
이외에도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이면서도 순천시의회 소속인 3선 박계수 의원도 의장 출마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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