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국가산단 비철금속 제조업체 유해가스 누출사고는 당초 인명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간이 흐르며 10명이 병원을 찾았고 이 중 1명이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여수시와 관계기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40분쯤 전남 여수시 화치동 국가산단 입주업체인 세아M&S에서 작업 중 가스배관이 막히는 사고가 났다.
사고가 나자 업체 측은 시설을 멈추고 배관을 뚫는 작업을 시작했으나 복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같은 날 오전 6시 1분 유해가스인 이산화황 누출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
유해가스가 누출되면서 위기경보 '관심단계'가 발령됐고, 사고 현장 600미터 이내 주민들과 인근 사업자 13개소에는 주의와 대피를 알리는 재난문자가 날아갔다.
이로 인해 주변 사업장 13개소 업체 근로자와 주민 등 1850명은 조기퇴근 또는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같은 소식은 지역 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불안감이 증폭됐다.
실제 이날 사고로 해당 업체 인근 사업장 근로자 10명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이 중 1명은 호흡곤란과 손발저림, 메스꺼움 등을 호소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는 해당 업체가 몰리브덴을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가스를 포집해 방지시설로 유입하는 과정에서 배관이 막혀 방지시설로 유입되지 못하고 역류해 대기 중으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15분 쯤 가스배관 보수작업을 완료한 상태로, 정확한 유출량을 확인하지 못해 환경부에 조사를 의뢰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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