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는 여름철을 맞아 냉방기 사용으로 유발될 수 있는 레지오넬라증 감염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Legionella species)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제3급 급성호흡기 감염병이다.
일산서구보건소는 7일 레지오넬라증 사전 예방을 위해 냉수는 20도 이하, 온수는 50도 이상 범위로 유지해야 하고 오염 방지를 위해 물이 고일 수 있는 곳은 소독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냉방기와 가습기 등은 사용 전 필터 청소와 주기적인 실내 환기를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레지오넬라균이 자랄 수 있는 환경·급수 설비가 설치된 대형 건물과 시설 등이 늘어나고, 고령층이 증가하면서 레지오넬라증은 세계적으로 집단발생 사례와 함께 사망자도 보고되고 있다. 집단발생 사례로는 2002년 일본 온천목욕장(295명 감염, 7명 사망), 2015년 미국 뉴욕 호텔(138명 감염, 16명 사망), 2023년 폴란드 제슈프(Rzeszow) 지역(166명 감염, 23명 사망) 사례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 제3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2019년까지 신고 건수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2024년 현재 레지오넬라증 발생 환자는 101명(5월 11일 기준)으로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95%(95명) 이상 발생했다. 레지오넬라증 치명률은 일반 5~10%, 면역저하자의 경우 5~30%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 40~80%까지 상승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레지오넬라증의 초기 증상은 감기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여름철 에어컨을 사용하면서 마른기침, 두통, 발열 등의 증상이 같은 공간 내 여러 사람에게 나타난다면 레지오넬라증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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