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이 지난해 부천시 원미산 팔각정 화재 현장 조사 중 순직한 고(故) 박찬준 경위의 유가족을 초청, 청사 내 충혼탑에 참배하는 시간을 가졌다.
6일 경기남부청에 따르면 홍기현 청장은 전날 고 박 경위의 아들(박이안 군) 출생 100일을 기념해 유가족을 만나 다시 한 번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올해 2월말 태어난 이안 군은 지난달 29일 백일을 맞았다.
부천원미경찰서 원미지구대에 근무하던 고 박 경위는 지난해 10월 부천 원미산 정상 팔각정에서 발생한 화재현장 조사 중 추락해 순직했다. 당시 부인은 임신 5개월이어서 주변에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홍 청장은 이안 군을 안고 “경기남부청 동료 모두 고 박찬준 경위를 잊지 않고 있다. '제복 입은 영웅'의 숭고한 뜻을 본받고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유가족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 박 경위의 아버지는 “순직한 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 주어서 너무 고맙다”며 “100원의 기적을 통해 순직경찰관의 자녀들을 지원하는 것도 유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유가족들은 이어 경기남부청 내 충혼탑에서 1188명 순직경찰관들의 명비 맨 끝에 새겨진 고 박찬준 경위의 이름을 손으로 쓸어내리며 눈물을 훔쳤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경기남부경찰청은 매월 급여에서 일정액을 기부하는 '100원의 기적'에 82%가 넘는 동료들이 참여, 고 박찬준 경위를 비롯한 순직유가족의 미성년자녀들에게 매월 750만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하고 있다”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유가족 지원을 통해 '제복 입은 영웅'의 예우 및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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