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가 치매 예방부터 관리까지 인공지능 기반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5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관내 거주 추정 치매 환자 수는 1만9105명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60세 이상 추정 치매 유병률이 7.58%로 치매 환자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 치매 특화 사업을 펼쳐 치매 예방은 물론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독거노인, 치매 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일산서구보건소는 2022년부터 'AI 말벗 로(老)벗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치매 고위험군 대상자에게 주 1회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대상자별 건강 문제를 상담해 준다. 서비스 대상 인원을 첫해 54명에서 올해 500명으로 확대했다. 초기 치매 독거노인 30명에게 인지 강화, 사회성 유지, 투약 관리 등 포괄적인 건강관리와 돌봄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대여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위급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긴급SOS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일산동구보건소는 2020년부터 치매 독거노인의 우울감, 소외감을 해소하고 정서적 지지와 안정을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 돌봄로봇인 '효돌·효순이'를 운영하고 있다. 인형 모양의 '효돌·효순이'는 양방향 대화로 말벗이 되어주고 기상부터 취침까지 일정을 관리해준다. 마찬가지로 응급알림 서비스 기능이 탑재돼 있다.
덕양구보건소는 치매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인지중재치료 도구인 '브레인닥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 총 20명을 대상으로 태블릿PC 활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브레인탁터'는 7가지 인지 능력을 자극해 단계별 두뇌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지역 내 3개 보건소는 6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3분 만에 치매검사를 할 수 있는 '경기 AI 간편 치매체크' 서비스를 7월까지 시행한다. 이 서비스는 치매안심센터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스마트폰, 태블릿PC, 전화 등을 사용해 치매 위험도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 후 치매안심군이면 치매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치매위험군이면 거주지역 치매안심센터로 방문 안내와 통화 연결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각 보건소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거점형 치매관리사업인 '고양행복경로당 건강대학', '똑똑마을', '기지개마을'을 운영해 치매예방, 관리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이동환 시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선진적인 치매 예방과 관리로 지역사회의 치매 안심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겠다"며 "도움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돌봄 사각지대를 발굴, 지원해 치매 안전망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속적으로 인공지능 기반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되지 않은 치매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치매를 예방하고 중증화를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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