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교육 현장과의 소통을 중심으로, 실력과 인성을 갖춘 미래 사회구성원을 양성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대대적인 지방공무원 인사제도 개편을 실시한다.
도교육청은 28일 정책브리핑을 통해 ‘2024년 지방공무원 인사제도’를 발표했다.
지난해 6∼8월 ‘지방공무원 역량 강화 TF’와 7∼12월 ‘지방공무원 인사제도 개선 TF’를 각각 운영한 도교육청은 해당 TF에서 제시한 현행 인사제도의 개선점과 향후 방향성을 토대로 인사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
이날 발표된 개선안은 도교육청의 ‘자율·균형·미래’라는 정책 기조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책임있는 인사 △존중·신뢰하는 균형 인사 △일하는 공무원 우대 △소통하는 현장 중심 인사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지방공무원의 인성과 역량을 향상하는데 중점을 뒀다.
개선된 인사제도는 △채용 △전보 △승진 △교육 등 크게 4가지 분야로 나뉜다.
채용 분야에서는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최초로 경력경쟁 임용시험을 통한 ‘상업계고 우수 졸업(예정자) 인재 선발’ 항목을 신설했다.
그동안 도교육청은 관련법에 따라 신규 공무원을 선발하는 계열의 30% 이상을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자를 선발해왔지만, 상업계는 제외돼 왔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상업계에서 학습한 내용을 교육행정에 접목이 가능할 수 있을지에 대해 검토했고, 감사원의 컨설팅을 받아 올해 선발 기준에 새롭게 포함시켰다.
교육지원청과 산하기관 또는 학교 등지에서 근무 중인 지방공무원이 본청으로 전입을 희망할 경우에는 기존의 면접 평가 시스템에서 벗어나 부서장과 동료 등을 통한 ‘인사 검증(재평가’이 포함된 책임 인사로 강화했다.
전보 분야는 차별 없는 균형 인사가 강조됐다.
우선 장애인 신규임용후보자의 명부를 별도로 작성해 신규 장애인 임용후보자의 장기간 임용 대기를 없애고, 생활근거지로 우선 배치하는 방안을 비롯해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1년 이내의 여성공무원의 전보를 유예하는 내용이 신설됐다.
또 세 자녀 이상의 공무원의 경우, 셋째 자녀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지역 근무 만기 기간을 유예하고, 장애인 공무원 배치 학교에 탄력적인 증원 배치를 통한 학교 운영 지원도 강화한다.
일을 잘하는 공무원이 승진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5급(사무관) 심사승진 역량 평가 시 적용된 근무성적 평정과 개인의 역량 평가의 비율을 기존 40%와 60%에서 30%와 70%으로 각각 조정하는 등 근무실적과 교육청 정책에 대한 면접 및 현장 평가(본인 자질, 업무 능력, 인성 등)를 분리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기교육을 이끌어 갈 인재 양성을 위해 6급 미래인재 성장과정 교육생 중 역량 있는 직원을 본청으로 전입시켜 교육정책에 대한 기획 및 추진 등 주요 역할을 부여하는 한편, 4급 이상 고급관리자 과정 대상 인원을 현행 5명에서 7명으로 확대해 지방교육행정기관 고급관리자로서의 자질 함양 및 지도력 강화도 꾀한다.
특히 도교육청은 그동안 본청에서 근무 중이던 5급 교육행정직의 전보 시 교육지원청 과장으로 우선 전보하도록 한 조항을 삭제했다.
이는 ‘본청 근무 사무관의 역량이 큰 점은 인정되지만, 학교 또는 타 기관에서 근무한 사무관도 교육지원청에서 역량 발휘가 가능함에도 본청 근무자를 우선 전보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TF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 밖에도 도교육청은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지방공무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국외 연수를 운영하는 등 국내외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조직의 성공적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조직 확립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펼칠 방침이다.
류영신 지방공무원인사과장은 "도교육청은 현장의 공무원과의 소통을 통해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을 균형 있고 공정한 제도로 발전시키고, 본인이 맡은 바 일을 잘하는 공무원이 우선 승진 및 주요 보직에서 일할 수 있는 책임 인사 시스템을 운영함으로서 학생과 학부모 및 교직원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개인의 역량 발전 뿐만 아니라 조직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인사시스템을 다듬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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