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핵심 인물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발탁한 것과 관련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은 28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정 전 비서관을 발탁한 윤 대통령을 "이중 자아"로 비유하며 "대통령 스스로가 (정호성을) 잡아들였잖나. (국정농단) 수사를 했다. (정호성은) 실형을 받았잖나. 그런데 대통령 비서관으로 쓴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자신의 이제 존재 정체성에 대해서 퀘스천마크를 붙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 전 의원은 "(정호성은) 국정농단 사건 말고 또 기밀을 유출했다. 그것도 180건인가 170건 기밀 유출해서 유죄를 받고 실형을 살은 사람인데 이거를 대통령 비서관으로 쓴다? 이것은 상상 밖의 일이 벌어진 거고 그 대통령 스스로가 묻는 거죠. 검사로서 수사했던 윤석열 그리고 인사권자 대통령으로서의 윤석열 요 자아가 각각 다른 것이다"라고 했다. 최 전 의원은 "한자는 윤석열 똑같은데 검사였던 윤석열과 (대통령 윤석열이) 다르고, 무엇보다도 국민 기준으로 보면 이건 상상 밖의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했다.
최 전 의원은 또 "진짜 윤석열 대통령이 발상을 해서 비서관으로 임명을 했을까? 저는 아니라고 본다"라고 '비선 의혹'을 제기했다. 최 전 의원은 "공식적인 라인에서, 정상적으로면 대통령 비서실장이 정호성을 추천했겠느냐? 공직에 있는 대통령 참모들이 이거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최 전 의원은 "그럼 누가 (정호성 추천을) 했을까? 그러니까 이거는 또 다른 라인로부터 추진이 된 게 아닌가"라며 "최소한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실 내의 인사를 담당하거나 혹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최초 출발선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 전 의원은 "그게 아니면 해명이 안 된다"며 "정상적으로 이루어진 인사가 아니기 때문에 의심해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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