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어민들에게 형제섬으로 불렸던 '독도(獨島)'가 제 이름을 되찾았다. 김포시는 27일 국토지리정보원이 이 섬의 공식 명칭을 지난 21일 '독도'로 결정·고시했다고 밝혔다.
이 섬은 조선시대에 제작된 전국8도군현지에 '독도'라는 지명으로 김포군 소속의 섬으로 표기돼 있다. 당시엔 나루터와 농가 40여 호가 있었으며, 김포 8경의 하나로 '독도의 갈대꽃'이 있었을 만큼 문화적 가치도 높았다. 그러나, 1920년대 대홍수로 마을 전체가 유실된 후 주민들이 떠나고 섬의 형태는 점점 작아져 미미한 흔적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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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독도'의 행정명칭 공식화를 위해 지난해 7월 '걸포동 423-19'이라는 행정지번을 부여하고,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제 이름 찾기에 노력해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지명 결정으로 한강의 섬 '독도'가 국토정보지리원의 국토정보 맵 등 국가지도에 공식 반영된다.
한편, 시는 '독도'를 한강 철책 철거사업과 연계해 문화적 가치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병수 시장은 "오랜 세월 잊혀졌던 독도를 시민의 품에 다시 돌려주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가치 회복에 가장 중요한 것은 관심이므로 많은 시민들이 독도를 주의 깊게 바라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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