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체육인들이 한목소리로 전라남도의 의대 공모 강행 중단과 동부권 의대 신설을 요구하고 나섰다.
순천시체육회(회장 이상대)와 50개 회원종목단체 회장단, 24개 읍면동 체육회장단은 27일 국립순천대학교 앞에서 집회를 갖고 '동부권 지역민을 무시하는 전남도 단일의대 공모강행 중단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체육인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우리는 지난 3월 전남 민생토론회 대통령 발언과 국무총리 담화문을 통해 그토록 기다리고 바랐던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신설 기대에 가득차 있었다"며 "하지만 전남도가 어느 한 대학을 선정해 정부에 추천하는 단일의대 공모 절차를 강행해 지역 경쟁과 갈들을 조장하는 등 전남을 동서로 분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오락가락 행정으로 전남 동부권 주민들의 불신을 자초한 것은 전남도인데 오히려 일각에서는 권한 없는 단일의대 공모에 불참하는 동부권 도민들을 마치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는 사람들로 매도했다"며 "의대 신설은 교육부가 법적 절차에 따라 결정하면 되는데 권한도 없는 전남도가 아집과 고지식함으로 대혼란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또 "전남도는 특정 지역에 유리하게 만들어진 2021년 국립의대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운영 방안 연구요역으로 동부권 주민들을 우롱했고, 전남도 행정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며 "결혼을 약속한 신랑, 신부가 한쪽에서 믿음이 없고 미래가 없다는 이유로 파혼을 선언했는데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고 결혼이 성사되겠냐. 전남도 공모 강행에 따른 결과는 당연히 무효일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려면서 "100만 인구와 의료 수요가 가장 많은 동부권 국립순천대학교에 의과대학이 유치되어야 한다"며 "전남도는 공정성 없는 단일의대 공모방식을 즉각 중단하고, 원칙과 공적성이 담보된 정부 주도로 공모를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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