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왕국 아니올시다/ 사라진 역사도 아니올시다/ 엄연히 고분군이 말 하는데/ "여기 있소이다" 말 하는데/ 당신들이 믿지 않았잖소?/ 2천 년이 지나/ 비록 훼손된 고분이 있기도 하지만/ 그 모양/ 그 크기/ 그 웅장함/ 어디서도 볼 수 없잖소/ 기원 전 후부터 562년까지/ 낙동강 유역으로/ 금관, 아라, 비화가야, 대가야 등/ 참으로 거인의 나라지 않소!/ 누가 지웠을까?/ 우리는 이미 알고 있잖소?/ 구형 왕릉을 바라본/ 김유신 장군도 얼마나 사무쳤을까!/ 이제라도 찾았으니/ 사국 사기를 논의해 봅시다 그려!/ 다시 처음부터 봉분들이 둥글어집니다."
금지은(본명 김지은) 한국문인협회 김해지부 구지가사업 본부장이 25일 함안 말이산고분군과 창녕 교동·송현동고분군 답사를 소재로 한 시(詩)이다.
금 시인은 "2023년 9월에 가야고분군 7곳이 한국 16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됐다"며 "평소 소망했던 김해고분군에 대한 애착이 세계유산 등재라는 쾌재로 두근거리는 심장을 잠재우기 힘들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 시(詩)를 쓰면서 가야사의 역사적 사실을 인정해달라고 기원하는지도 모르겠다. 간절히 소망하는 바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금 시인은 "한반도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가야고분군 7곳 등재는 10년만에 이루어진 결과이다"면서 "고분군 가치에 대한 시민 의식이 이 기회로 더 높아지리라는 기대와 개인적인 열망이 내게는 큰 의미인 셈이다"고 밝혔다.
금 시인은 "1천오백년간 잊혔던 가야사의 가치가 세계유산 등재로 재조명되고 있는 때에, 가야의 중심인 김해에서도 관광 활성화와 가야고분군을 활용한 세계 문화관광지로서의 국제적 가치를 더 높여야 할 때임이 틀림없다"고 피력했다.
이런점에서 이 시(詩)를 쓰게 되었다고 취지를 설명한 것.
금지은 시인은 "왕릉을 산책하다보면 김해 김씨의 시조인 수로왕릉 앞에서 고개숙여 묵념하는 모습의 시민들이 자주 눈에 뛴다"고 하면서 "그런 모습을 접하다 보면 저는 자주 김해 김씨의 후손으로서 뿌듯하고 김해시에 대한 자긍심을 가진다. 그리고 김해시를 더욱 더 사랑하지 않을수가 없다"고 말했다.
금 시인은 2008년 포스터모던 가을호 시에 당선됐다. 또 2008년 그해 수필과 사람 봄호 수필도 당선됐다. 게다가 2018년 문예바다 가을호 공모에 시가 선정됐다.
2020년에는 경남도민일보 코로나19 공모전 우수상을 받았다. 또한 2021년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코로나 극복 에세이 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2021년 서울문화재단 창작기금 1천만원 수혜을 받았으며 2023년 시집 <물새가 우는 법>이 발간(한국문연)됐다. 현재 사)한국문인협회 김해지부 구지가사업 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