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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재단’, 스포츠대회 개최 재앙?…태백·양구 대회 반납·보류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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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재단’, 스포츠대회 개최 재앙?…태백·양구 대회 반납·보류 속출

태백지역 8개 대회, 양구지역 2개 대회

스포츠대회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태백시와 양구군에서 스포츠대회 반납과 보류가 시작돼 스포츠재단 갈등이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도내 시군체육회장협의회는 스포츠재단이 설립됐거나 스포츠재단 설립을 추진하는 시군에서 개최되는 체육대회는 2024년부터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백 장성체육관에서 지난 18, 19일 열린 2024 전국 어울림 생활체육대축전 배드민턴대회. 당초 10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선수단은 100명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자

도내에서는 지난 2022년 9월 1일 양구군이 최초로 스포츠재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태백시는 체육계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3년부터 스포츠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스포츠재단 여파로 양구군은 지난 4월 개최예정이던 ‘제19회 강원특별자치도 어르신생활체육대회’가 연기된 가운데 이달 초 예정되었던 강원도 궁도대회 개최도 보류되었다.

특히 체육회 및 체육가맹단체와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태백시의 경우 내달 개최하려던 제13회 태백시장배 강원도 그라운드 골프대회와 제31회 강원도협회장기 탁구대회가 반납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 오는 25일 태백연무정에서 개최예정이던 2024 태백시장기 도내 남녀궁도대회는 반납결정에서 최근 보류로 변경했으며 제16회 태백산배 전국 동호인 배드민턴대회, 제2회 태백시 힐링산소도시배 전국사회인 야구대회도 반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강원특별자치도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야구대회, 제20회 백두대간기 강원도 클럽대항 축구대회 반납은 물론 향후 2~3개 대회도 반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태백지역에서 반납이 결정되거나 반납이 유력한 8개 대회는 최소 400명에서 1000명, 대회별 연인원으로 확인하면 2000~3000명이 대회반납으로 불참하게 되면 지역상경기는 그만큼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태백지역의 한 스포츠가맹단체 대표자는 “폐광이후 태백시는 각종 스포츠대회 유치로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있다”며 “태백시는 스포츠재단 설립을 백지화하지 않는 한 체육대회 유치는 갈수록 급감하고 결국은 지역경제 침체로 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상하 강원도 시군체육회장협의회장은 “지자체의 스포츠재단 설립은 체육회와 인력, 예산이 중복되고 대회 유치 업무에서도 전문성이 떨어진다”며 “스포츠재단이 유지되는 한 대회 보이콧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시체육회 업무와 태백시 행정업무는 전혀 별개”라며 “스포츠도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스포츠재단을 설립하는 것이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체육대회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일부에서는 단기 일정의 체육대회를 문제 삼지만 체육대회를 하나라도 더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확인된 반납 체육대회는 2개이며 나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백시는 올해 58개 각종 스포츠대회(전국 및 도 단위)유치로 1000억 원의 지역경제 부양효과를 올리겠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해 10월 11일 열린 태백시의 스포츠재단 설립 추진 백지화 촉구 태백시체육회 기자회견. ⓒ프레시안

반면 스포츠로 먹고사는 양구군의 경우에는 지난해 108개 대회 개최로 232억 원의 지역경제부양효과를 올렸으며 올해는 105개 대회 유치로 250억 원 가량의 경제부양효과를 기대해 대조를 보인다.

특히 지난 9일 서흥원 양구군수의 초청으로 양구군에서 강원도 시군 체육회장단과 간담회를 개최했으나 시군 체육회장단은 스포츠재단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양구와 태백에서 개최되는 스포츠대회 불참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해 입장차만 확인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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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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