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전주지방법원과 검찰청이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지 3년이 지나면서 이 이전부지에 대한 개발이 지연되면서 일명 전주 덕진동 법조거리의 구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법무부가 덕진동 옛 법원과 검찰청 부지에 추진하는 ‘전주 로파크’ 사업이 지난해에도 별다른 진척없이 해를 넘기고 올해도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일 열린 제410회 전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이국 의원은 “전주 로파크 사업이 원래 리모델링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건물의 노후화와 관련된 문제로 인해 건물을 철거하고 새로운 건물을 지어야 하는 방향으로 변경되면서 사업비가 증액 변경되었다”며 “세부적인 사업비 증액 금액은 아직 명확하게 결정되지 않고 법무부와 기재부의 서류작업 및 해석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로 인해 덕진동 법조거리 일대는 수년째 구도심 공동화 현상이 진행되면서 활기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상당수의 시민들은 법원부지가 방치된 상태에서 지역상권들이 개선될 여지가 없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단순히 청사이전에 따른 잉여부지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지역주민과 함께 할 의미 있는 공공시설로 활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전주시도 법무부와 긴밀히 협력해 기재부 설득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면서 “전주시에서도 ‘전주 로파크’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목표를 두고 양 기관의 조율과 조속한 시일 내 사업이 추진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국 의원은 이날 전주 덕진공원에서 가까운 가련산에 위치한 순국학도현충비가 15세~18세 어린 나이에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전선에 달려나간 학도병들의 넋을 기리며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으나 우거진 수풀 속에 방치되고 있다며 전주시의 관리소홀 문제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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