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전남 광양시에 8400억 원 규모의 미래 신산업 투자를 약속했다.
19일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과 광양시가 대규모 투 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기홍 광양 부시장을 비롯해 박현 ㈜포스코인터내셔널 본부장, 정순구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양 국가산단 동호안에 8040억 원을 투자한다. 인근 LNG 터미널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집단에너지 시설을 구축하고 70명의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광양 국가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에 필요한 에너지를 경제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산단 저탄소화는 물론 신규 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는 1420억 원을 투입해 광양제철소 공기분리장치에서 나오는 크루드(저순도) 희귀가스를 분리·정제해 고순도 희귀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신규 인력 채용 규모는 50명 정도다.
고순도 희귀가스는 순도 99.999%의 네온, 제논, 크립톤 가스를 말하며 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우주산업 등 첨단산업에 사용되는 핵심소재다.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의 희귀가스 생산으로 그동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용 고순도 희귀가스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그룹의 이번 투자는 지난 12월 광양 국가산업단지 동호안 부지에 대한 규제 해소 지원의 결실로 풀이된다.
박현 포스코인터내셔널 본부장은 "포스코그룹은 철강산업과 더불어 이차전지를 포함한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 중"이라며 "성공적인 투자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김기홍 광양시 부시장은 "우리 시 국가산업단지 동호안 규제 해소로 신산업 분야 투자가 속속들이 들어오고 있다"며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 투자를 결정해 주신 기업인들께 감사드리고, 기업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총 30개 기업, 3조 원의 투자유치 실현을 목표로 전략적․공격적 맞춤형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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