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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힐링시티타워 ‘랜드마크’논란…기대반 우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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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힐링시티타워 ‘랜드마크’논란…기대반 우려반?

시내 조망·힐링 가능한 랜드마크 vs 볼거리 빈약한 단순 이동수단

태백시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며 지난 3월 착공한 힐링시티타워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17일 태백시에 따르면 총 102억 원을 들여 태백문화예술회관과 제7공영주차장을 연결하는 편의시설로 활용할 낙동강 발원지 힐링시티타워는 높이 43m 타워와 폭 3.5m·길이 80m의 연결 보도교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태백시가 연말 완공 예정인 힐링시티타워 조감도. 태백시의 랜드마크를 강조하고 있으나 볼거리가 빈약해 단순 이동수단에 불과할 것이라는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태백시

태백시는 당초 힐링시티타워 높이를 41m로, 사업비는 74억 원으로 계획했으나 지난해 연말 착공하려던 계획을 수정해 사업비 28억 원 증액과 타워 높이 43m로 당초 계획보다 2m 높였다.

당초 태백시는 황지연못, 문화광장 주변의 주차난 탓에 문화예술회관에 조성한 167면의 주차장을 활용하는 차원에서 힐링시티타워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선8기 들어 태백시는 삼척시 임원항 인근의 수로부인헌화공원 엘리베이터(높이 51m)와 비슷한 용도를 구상했으나 2개 층에 전망대를 추가하고 타워 외부디자인도 변경했다.

▲삼척 수로부인헌화공원과 삼척 임원항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 앞에는 동해바다가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프레시안

태백시 관계자는 “삼척 수로부인헌화공원 엘리베이터와 동해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엘리베이터 등을 벤치마킹했다”며 “엘리베이터를 탑승하면 투명유리를 통해 외부를 조망할 수 있고 2개 층의 전망대에서도 시내 관람이 가능한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힐링시티타워는 태백 도심 한가운데에서 자연환경과 관광지 등을 조망하며 힐링할 수 있는 태백 관광의 랜드마크로 조성될 것"이라며 "공사로 인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 연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힐링시티타워에서 조망권이 특징 없는 황지 시가지와 산업전사위령탑 등을 관람하는 전망대를 위해 거액을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의원 A씨는 “삼척 수로부인헌화공원 엘리베이터는 동해바다를 조망하는 특별함이 있지만 힐링시티타워는 안타깝게도 특별한 볼거리가 없는 상황”이라며 “힐링시티타워를 태백시의 랜드마크라고 표현하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5월 160억 원을 들여 개장한 삼척 수로부인헌화공원은 51m 높이의 엘리베이터, 500m의 산책로, 전망대, 수로부인상, 각종 조형물과 편의시설 등이 설치되어 있으며 365일 아름다운 동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지난 3월 하순부터 힐링시티타워 조성공사로 인해 대산2차 아파트 단지~한마음산부인과로 향하는 인도가 폐쇄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프레시안

한편 힐링시티타워 공사로 인해 지난 3월 말부터 한마음산부인과 인근 주차장 폐쇄와 대산2차 아파트단지~한마음산부인과 입구 인도 역시 내년 1월까지 폐쇄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힐링시티타워 공사는 태백선 열차선로와 도로를 가로 지르는 구간에 위치하고 있어 안전문제 때문에 타워공사에 제약이 많아 자칫 공사지연이 발생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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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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