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배 전남 광양시의회 의장이 17일 "정인화 광양시장이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를 무시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서 의장은 이날 제327회 임시회 1차 본회의 개회사에서 "제9대 의회가 출범한 이후 근 2년 동안 정인화 시장님과 광양시의회가 한 자리에서 시 주요 정책에 대해 논의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9대 광양시의회는 지난 2년 동안 집행기관에서 목표한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시정발전 동반자적 역할을 다하고자 열정을 쏟아왔지만 정인화 시장님께서는 시의회와 소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이 자리를 빌려 묻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시의회는 매월 간담회를 개최해 집행기관에서 추진하는 주요 현안과 공모사업 등에 대한 소통창구를 마련해 두고 있지만 제9대 의회가 출범한 이후 근 2년 동안 정인화 시장님과 광양시의회가 한 자리에서 시 주요 정책에 대해 논의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정인화 시장님께서는 시민과의 대화에 가는 곳마다 이순신 철동상 건립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시의회와 소통은 전혀 없었고, 현재 시민 의견 수렴 중인 '대학등록금 전액 지원사업' 또한 마찬가지"라며 "정인화 시장님께서는 광양시의회가 광양시 시정을 함께 이끌어 가야하는 시민의 대의기관임을 잊으셨는지 묻고싶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의회를 무시하는 것은 시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를 경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시와 의회 양 기관이 공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시의회의 역할을 존중해야 한다"며 "각자의 주어진 책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상호 존중' 할 때 진정한 지방자치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훈수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에 대해 광양시의 한 관계자는 "주요 사안마다 의회에 알리고 협의해 왔다"며 "서영배 의장의 고강도 발언을 이해할 수 없다"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한편 서 의장이 이날 발언을 하는 동안 정인화 시장은 서유럽의 스페인과 포르투갈 해외연수를 위해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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