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이삼열)은 지난 11일 원광대학교병원에서 이영주(57세) 님이 뇌사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조직기증으로 백여 명의 환자에게 삶의 희망을 전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고 밝혔다.
이 씨는 5월 7일, 오전 7시 교장 승진을 위해 연수를 받으러 집에서 짐을 챙기던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이 씨는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조직 기증으로 백여 명 환자의 기능적 회복을 도왔다.
이 씨는 중, 고등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재직하던 중 3년 전에 교감으로 승진했고 교장 승진을 앞두고 있었다. 주변 지인들은 "이씨가 평소 학생들을 자식처럼 아끼고 특히 생활이 어렵고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 하는 학생들에게 더 마음을 많이 쓰는 선생님였다"면서 "스승의 날을 며칠 앞두고 떠나게 돼 더욱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고 있다.
가족들은 "평소 이 씨가 자신이 죽으면 장기기증으로 다른 사람을 살리라는 이야기를 자주했고 장기기증을 못 한다면 시신 기증을 통해서라도 의학 교육과 의학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해왔기에 그 뜻을 이뤄드리고자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씨의 아들 겨례 씨는 "아빠가 떠나시는 날 많은 분이 아빠를 위해 울어주셨다"면서 "타인을 위해 헌신하고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이제는 우리가 모두 기억하고 행동할 것"이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생명나눔을 통해 4명의 생명과 백여 명의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해 주신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히고 "생명나눔은 사랑이자 생명을 살리는 일로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한 분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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