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허브'를 지향하는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가 '중국 동포 특화식품산단' 조성에 나선 중국 연길(延吉)시와 우호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식품도시의 공조를 예고했다.
정헌율 익산시장과 최종오 시의장 등 8명으로 구성된 익산시 대표단은 오현철 중국 연길시장의 초청으로 13일 연길시를 방문해 양 도시간 상호교류와 식품산업, 경제무역,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날 현지에서 중국 연길시와 '우호교류 양해각서 협약식'에서 서명을 하고 식품과 문화·관광 등 양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0월 연변 주정부 방문단이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방문해 익산의 식품산업지를 견학한 데에서부터 시작됐다.
식품산업의 메카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도시는 우호협력관계를 맺고 양 도시 식품산업 증진에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해 간다는 방침이다.
연길시가 위치한 연변조선족자치주는 항일투쟁과 한국 독립투사의 자취가 남아 있고 중국 동포 인구가 많아 간판에 한글을 사용하는 등 중국 속의 작은 한국으로도 불린다. 백두산을 비롯한 수려한 자연경치와 역사문화 유적을 이용한 관광산업이 활발하다.
오현철 연길시장은 "먼걸음 해주신 정헌율 시장님과 최종오 의장님 등 익산시 대표단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연길시와 익산시가 상생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따뜻하게 환영해준 오현철 연길시장님을 비롯한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협약을 통해 연길시와 함께 앞으로 식품산업과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나가며 각 도시의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 출장에 나선 익산시 대표단은 이달 18일까지 닷새간 일정으로 중국 연길시와 청도(칭다오)시를 방문하고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홍보하며 생태복원사업 관련 현지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특히 이번 방문을 통해 1000억원 규모의 '왕궁 자연환경복원사업'과 관련한 청사진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시는 지난해 환경부의 '자연환경복원 시범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단절된 생태축을 연결해 핵심 보호구역으로 조성하고 한센인 이주의 역사적 공간을 치유와 회복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체계적 생태복원에 나설 계획이어서 이번 방문이 기본구상의 중대 변곡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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