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2021년에 추진한 '전라남도 국립 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운영 방안 연구' 용역 결과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강영구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13일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용역 결과를 도 누리집과 정책연구관리시스템에 게시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년 진행된 용역은 문재인 정부 당시 '의대 없는 지역에 의대 신설 추진' 약속에 따라 전남도 의대 신설 당위성을 마련, 정부 건의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추진됐다.
전남도는 예산 2억7000만원을 들여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 운영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고, 서울시립대학교가 그해 4월부터 12월까지 용역을 수행했다.
당시 용역은 정부가 의대 정원을 매년 400명씩 10년간 늘리고 "의대가 없는 지역에 의대 신설을 적극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특정 지역 대상이 아닌 도내 전체를 위한 입학정원 100명의 의과대학 500병상 이상의 부속병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부속병원 비용효과 분석 결과 서부 1.44, 동부 1.35로 나타났다. 도는 양 지역 모두 1이 넘었기 때문에 두 지역에 부속병원 설립 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전남도는 당초 전남권 '통합 의대' 설립을 준비했으나 지난달 초 단독 의대 공모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에 대해 순천시와 순천대는 '의견 수렴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단독 의대 공모 방식으로 변경했고 기존 두 차례 용역 결과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반발했다.
전남도는 그동안 용역 비공개 입장을 견지했지만 논의 끝에 30년 만에 찾아온 의대 신설 기회를 놓칠 수 없다며 용역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또한 용역 결과 공개 결정에 따라 전남도는 순천시·순천대 등에 오는 17일에 5자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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