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의 한 대형마트 정육코너에서 수년간 수입육을 한우·한돈으로 속여 팔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정육코너에서 일하던 직원들의 폭로로 의혹이 제기된 뒤, 마트를 운영해온 유통업체가 진술서를 확보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보된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4년여 동안 수입육을 한우·한돈으로 속여 팔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밖에도 수수료를 적게 내기 위해 일반 소비자에게 판 것을 식자재업체에 판 것처럼 속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냉동육을 냉장육으로 속여 팔기도 했고, 마트에 있는 물건을 무단으로 가져다 쓰기도 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는 정육코너 점주를 상대로 사기·절도·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수입육 코너 점주는 최근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판에 “밀린 판매대금 정산을 요구했더니 유통업체가 온갖 갑질을 하고 협박을 일삼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수입육 코너 점주는 “수입육을 한우·한돈으로 속여 판 사실이 없다. 밀린 판매대금 정산도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해 왔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글에는 10일 오전 기준 327개 댓글이 달렸다.
수입육 코너 점주를 위로하는 글이 있지만 ‘양쪽 얘기 다 들어봐야 한다’는 글도 상당수 달렸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예산에 있는 대형마트’라고 글을 올리는 바람에 상호가 노출됐다. 이미지 손상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큰 만큼 조속한 경찰 수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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