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건강을 염려하는 뜻을 전했다고 민주당이 8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영수회담 이후 약 열흘 만에 이뤄진 두 사람의 직접 소통인 셈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늘 2시 40분경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을 염려하는 안부 인사를 했다"며 "이 대표는 안부 인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표실 관계자는 "(이 대표가) 입원치료를 한다는 보도를 보고 대통령이 전화를 했다"며 "말 그대로 안부 인사다. 야당 대표가 입원치료 받는다고 하는데 당연히 '잘 치료 받으라'는 인사를 한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중요한 것은 첫 통화라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건 것이지 않느냐"고 의미를 부각했다. 두 사람의 통화에서 추가 회동 약속 등은 없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대표는 이튿날인 9일부터 15일까지 휴가를 갖고 병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가 근 3년 동안 거의 쉬지 못했기 때문에 잠깐 그 핑계로 좀 쉬어야 되겠다"며 "걱정할 정도 아니고 잘 치료받고 오겠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나 민주당은 구체적인 병명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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