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전주시병)이 7일 "전북이 통으로 일어설 때 전남과 충남에 견줄 수 있는 시대를 바라볼 수 있다"며 "14개 시·군이 아웅다웅 할 게 아니라 한 통으로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당선인은 이날 오전 KBS 전주방송총국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패트롤 전북-특집 대담 국회의원 당선인에게 듣는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22대 총선 전주병 지역구에서 당선돼 5선 반열에 오른 정 당선인은 "KTX 초고속열차 시대가 절호의 기회였다. 만경강을 중심으로 전주와 익산 중간쯤에 KTX 교통의 중심을 만들었어야 속도의 시대에 편승할 수 있었는데 우리 스스로가 놓쳤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전북은 (인구가) 175만명이 깨졌는데 410만명의 충남과 비교 대상이 아니다. 전남은 국세청이 걷는 국세와 법인세, 부가세, 소득세, 상속세 등이 전북의 4배"라며 "세금만큼 경제력의 척도를 잘 반영해주는 게 없다는 점에서 전북은 전남의 4분의 1 수준"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정동영 당선인은 이어 "인구 155만명의 강원도가 우리(전북)를 추월했다"며 "춘천, 원주, 강릉을 중심으로 3두마차가 이끄는 경제가 전라북도를 앞섰다. 뼈아픈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정동영 당선인은 "충청북도는 시·군이 10개밖에 없고 바다도 없고 철도도 없는 '교통의 맹지'였지만 (지금은) 강원도보다 저 멀리 가 있다"며 "우리는 14개 시·군인데 충북을 따라가기 힘들다. 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직설했다.
정동영 당선인은 "14개 시·군이 아웅다웅 할 게 아니라 한 통으로 뭉쳐야 한다"며 "이제는 우리(전북)가 크게 넓은 시야로 보고 적어도 14개 시·군 단위로 볼 것이 아니라 전라북도를 통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각종 경제지표와 인구 기준시 꼴찌로 추락한 전북의 위상 재정립을 위해 도(道) 차원에서 대승적 결단과 담대한 결속을 강조한 말로 해석된다.
정동영 당선인은 또 "부안·김제·군산이 제방관리권 등등 티격태격한다. 이렇게 해서는 동력을 살릴 수가 없다"며 "(부산의) 가덕도 공항은 (총사업비가) 15조짜리이다. 15조짜리는 그냥 가는데 8천억짜리인 새만금공항은 지금 발목이 잡혀 있다"고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정동영 당선인은 "이것을 어떻게 가야하느냐"며 "군산·김제·부안이 특별자치시로 묶어서 가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전북이 현안 해결을 위해 거시적인 안목에서 도민합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정동영 당선인은 "전라북도에 새 바람이 필요하다"며 "그런 뜻으로 새 팀을 만들어주셨는데 믿고 응원해주시면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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