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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너머 산’…장성광업소 폐광에 석포제련소까지 인원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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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너머 산’…장성광업소 폐광에 석포제련소까지 인원축소?

아연 생산감축 후유증 석포제련소 협력업체 폐쇄

소멸위험도시 태백시의 대들보 역할을 하던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폐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석포제련소 협력업체들까지 문을 닫고 있어 시민들의 일자리가 갈수록 사라지고 있다.

7일 태백시에 따르면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노사는 6월 말 폐광을 합의한 이후 지난 4월부터 채탄생산을 중단하고 장비 철수작업을 진행하는 등 사실상 폐광수순을 진행 중이다.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에는 태백시민들이 450명 가량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생산량 감산으로 협력업체가 잇따라 폐쇄되고 있어 태백시민들의 일자리 감소가 심각해지고 있다. 사진은 2021년 11월 (주)영풍 석포제련소 위기극복 노사실천다짐대회. ⓒ프레시안

1950년 11월 대한석탄공사 설립과 함께 생산량, 종업원 규모에서 석탄공사 최고의 광업소로 위상을 유지했으나 채산성 악화와 정부의 감산정책으로 74년만에 문을 닫게 됐다.

이에 장성광업소에 근무하던 400여 명은 일자리를 잃게 되는 가운데 인근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마저 협력업체가 속속 문을 닫고 있어 태백지역 고용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현재 태백시민 가운데 450여명이 석포제련소 직영과 협력업체에 근무하고 있지만 지난달부터 협력업체가 속속 폐쇄되면서 석포제련소 협력업체 근무자들이 불안에 하는 상황이다.

석포제련소 협력업체 관계자는 “석포제련소가 아연생산량을 대폭 감산하면서 협력업체 폐쇄가 지난달부터 시작되었다”며 “태백지역은 이들 업체에 고용된 사람들이 많은데 최수 수백명 이상은 올해 안에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원 A씨는 “민선8기 출범과 함께 폐광에 대비한 공공형 대체산업 유치에 나서야 하는데 폐광이 임박해 조직개편 등 뒷북행정에 대체산업 유치가 헛바퀴를 돌고 있다”며 “늦었지만 일자리 창출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철암 고터실 산업단지 조성과 티타늄 광산 개발을 비롯한 대체산업 유치는 향후 2~3년이 필요하다”며 “대체산업 유치는 집행부를 중심으로 관련 부서가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회단체장 K씨는 “장성광업소 폐광문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예고된 태백지역의 핵심 현안인데 수수방관해 오늘에 이르렀다”며 “일자리가 고갈되는데 축제나 행사 등 선거운동 같은 일에만 몰두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오는 6월 말 문을 닫는다. ⓒ프레시안

한편 4월 말 현재 태백시 인구는 3만 8272명인 가운데 올 들어 4월 말까지 출생 28명(월 평균 7명), 사망 139명(월 평균 35명), 전출인구 1194명(월 평균 298명), 전입인구 872명(월 평균 218명)으로 인구감소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인구감소가 지속되는 바람에 태백시 인구는 오는 6월 말~7월에 3만 8000명선도 붕괴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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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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