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연휴 광주와 전남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일부 지역은 하루 강수량 최대치를 경신했다.
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보성 267.5㎜를 최고로 광양읍 265㎜, 고흥 포두 231㎜, 순천 226㎜, 여수 산단 188.5㎜, 장흥 관산 181㎜, 구례 피아골 162㎜, 완도 139.9㎜, 광주 무등산 85㎜ 등을 기록했다.
지난 5일 하루 광양(198.6㎜)과 진도(112.8㎜)에서는 5월 하루 강수량 극값을 새로 썼다.
완도(139.9㎜), 순천(154.1㎜), 보성(186.7㎜), 강진(129.2㎜)에서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5월 하루 강수량을 보였다.
현재 비 구름대가 이동하면서 전남에 내려졌던 호우특보와 강풍특보는 대부분 해제됐다.
하지만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피해는 잇따랐다.
이날 오전 0시 41분쯤에는 광양시 광양읍에서 주택으로 토사가 흘러 들어왔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전날 오후 10시 38분쯤에는 광양시 옥곡면에서 집이 침수돼 배수작업이 이뤄졌다.
광양시 광양읍에서는 전날 낮 1시 58분쯤 굴다리를 건너려던 일가족 4명이 탄 차량이 불어난 물에 고립돼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전남소방본부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인명구조 1건, 안전 조치 55건, 배수 지원 15건 등 총 71건으로 집계됐다.
고흥에서는 조생벼 80㏊가 침수됐고, 강진과 해남에서는 맥류 85㏊가 도복되는 등 농작물 피해도 발생했다.
전남을 오가는 여객선 53항로 81척이 전면 운항 중단되기도 했고, 비법정 도로 4곳과 지리산, 다도해해상, 다도해서부, 월출산 등 국립공원 4개소의 통행이 통제됐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보성은 산사태 경보가, 전남 6개 시군(여수·광양·순천고흥·화순·장흥)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전남도는 보성 71명, 광양 11명, 장흥 8명 등 산사태 우려 지역에서 총 90명을 사전대피시켰다.
비는 7일 오후부터 다시 시작돼 8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5~2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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