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경기 오산시장이 오산도시공사 설립을 위한 조례안이 시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의 반대로 부결되자 유감을 표명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오산시의회는 3일 제27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도시공사 설립을 위한 시설관리공단 조직변경 동의안을 부결했다.
이와 함께 ▲시설관리공단 폐지 조례안과 ▲도시공사 설립 조례안 등 2건은 오는 6월 열리는 임시회에서 처리키로 보류했다.
시는 시의회가 지난 4월 24일 조례심사특별위원회에서 오산도시공사 설립을 위한 조례안 2건을 보류시키기로 결정하자 협의를 통해 보류된 조례안이 제2차 임시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지만, 결국 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에 이 시장은 3일 입장문을 통해 "성길용 의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지역발전을 저해하며, 반민주적 정치행태로 폭주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집행부를 대표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원들의 행태로) 오산시 미래발전 시계가 멈춘 셈"이라며 "24만 오산시민의 복리증진, 미래발전만 바라보며 나아가는 시장으로 정파적 이익을 위해 시민을 담보로 폭주하는 성 의장과 민주당 의원들을 보고 있으니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집행부는 이미 시설리공단의 공사전환 타당성 검토용역을 마치고 주민공청회 등 주민들과 소통을 하며 도시공사 설립 찬성 여론이 80%에 육박한다는 것도 확인한 상태"라며 "또한 민주당 측은 과정이 부족했다는 당론으로 제기해 이를 이행하기 위해 민관 거버넌스를 운영하고 도시공사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결론은 보류선언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보류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후에 후속과정에 대한 의지도 없이 급급하게 졸속으로 처리하는 과정 또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며 "오산시민과 지역발전이라는 화두는 염두하지 않고, 차기 의장단 선거와 다가올 지방선거를 전데로 앞다퉈 지역위원장에게 줄서기 정치를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치 않을 수 없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 시장은 성 의장을 향해 오산시 스포츠클럽 육성 조례 및 인사와 관련해서도 맹렬히 비판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성 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시의원들은 지난 언론운용조례안 강행에 이어 오산시 스포츠클럽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도 강행 처리한 것은 입맛에 맞춰 조례를 남발하는 행위"라며 "밀착 수행하는 지위의 공무원이 특별한 사유 없이 고속 승진시킨 것을 두고 인사독립권을 악용했다는 여론이 돌아 성 의장에 행동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성 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시의원을 자가발전을 위해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이기적인 정치를 그만두고 오산 미래발전을 위한 도시공사 설립에 하루속히 나서야 한다"며 "보류라는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일 것이 아니라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고, 원칙에 입각한 정치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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