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에게 300만 원 상당의 '크리스찬 디올'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에 대해 경찰이 법리 검토를 마치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정작 명품 가방을 받은 김건희 전 대표에 대해 수사 기관은 아직 수사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전 대표의 스토킹 피해 고발에 대해 "법리 검토를 거쳐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법률 검토의 구체적인 의미를 묻는 말에 "스토킹에 해당하는지 아닌지를 본 것은 아니고, 각하 요건이 아니라는 뜻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건희 전 대표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라며 "현재 영상이나 올라온 화면들의 행위, 횟수 등을 분석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튜브 매체 <서울의소리>는 지난해 11월 김건희 전 대표가 2022년 9월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최재영 목사를 만나 300만 원 상당의 크리스찬 디올 명품 가방을 받는 장면을 몰래 카메라로 촬영해 폭로했다. 이를 두고 지난 1월 한 보수 단체가 최 목사를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한편 명품백을 받은 김건희 전 대표에 대해서도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참여연대는 지난해 12월 19일 김건희 전 대표를 국민권익위에 신고했다. 하지만 권익위는 해당 사건을 아직도 수사 기관에 이첩하지 못하고 있다.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공직자나 공직자 배우자는 직무와 관계없이 동일인에게 1회에 100만 원 또는 매 회계연도에 300만 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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