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에서 부산 민주당 유일 당선인 전재수 의원(부산 북구갑)이 “'부산을 위해 협치하겠다'는 수사(修辭)를 넘어 여와 야 일치(一治)의 시대를 열겠다"며 부산 현안 해결을 위해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과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 의원 29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영남권 3선 의원의 막중한 책임감으로 부산을 위해 일하겠다"며 "저 혼자가 아니라, 이번 총선 낙선자를 포함해 부산 민주당의 당력을 하나로 모으겠다. 175석 다수당의 힘을 부산에 가져오겠다"고 강조하며 이같은 말을 전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부산글로벌허브도시 조성 특별법, 산업은행 이전, 2030엑스포 유치실패 후속 조치, 경부선 철도 지하화, 부울경 메가시티,
에어부산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는 '누구 때문에 안된다'가 아니라 '우리가 이렇게 함께하자'가 논의의 중심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선거 과정 여와야 의견이 일치하는 지역 현안들이 있었다. 구체성, 시급성, 현실성 등을 고려해 일치된 과제를 도출해주시면 저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국민의힘 부산 당선자에게 제시했다.
전 의원은 "여와 야 모두, 이번 선거를 통해서도 부산의 새로운 미래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부산의 현실은 너무도 절박하다. 결코 시간이 많지 않다. 이제는 여당과 야당이, 그리고 부산의 모든 정치인이 부산의 미래를 놓고 경쟁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번 22대 총선 결과를 두고는 "16년 만에 가장 적은 단 1석, 역대 가장 높은 45%의 평균 득표율은 부산시민의 집단지성이 만든 중의(重義)다. 가감 없이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 순간, 무엇하나 잘못이다 단언할 수 없다. 각자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끝내 지지하지 않으셨다 하더라도 우리 민주당과 민주당 후보에 큰 관심을 보여주시고 격려해 주셨다"면서 "용기 내 도전했던, 우리 민주당 후보들의 진심을 헤아려 주시길, 조금만 더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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