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생과 경제가 무능한 정부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지사는 특히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롯한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 비판하면서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평화가 경제"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26일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4.27 판문점 선언 6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은 얼마 전에 코리아디스카운트 얘기하면서 감세와 주식 거래에 대한 세금 규제, 이런 것들의 완화를 통해서 코리아디스카운트를 없애겠다는 얘기를 했는데, 제가 '이분이 코리아디스카운트에 대한 말을 제대로 이해는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코리아디스카운트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나 또는 우리가 지금 기념하고자 하는 판문점선언과 같은 남북관계나, 더 나아가서 리더십 리스크 이런 것들이 합쳐져 논할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의 꿈이 안타깝게도 바래지고 있다. 민주주의의 꿈은 선출된 권력에 의해서 심히 위협받고 있다. 민생과 경제는 무능한 정부로 인해서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또 하나의 꿈인 우리 평화의 꿈은 어떤가. 대북 정책의 큰 꿈은 지금 빛을 바래가고 있고, 군사적 충돌에 대한 관리 수준을 또는 그 정도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새로운 비전과 새로운 꿈을 다시 만들고 그 실천을 위해서 함께 매진할 때"라며 "우리의 꿈은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있지 않게 하는 것, 그리고 한반도의 신경제지도를 만들어 경제 번영의 길을 가는 것. 또 서울에서 유럽까지 철도로 갈 수 있게끔 하고 그 철도의 운전자는 우리가 되는 것. 이런 것들"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러한 것들을 실천하기 위한 다짐을 오늘 판문점선언 6주년을 맞이해서 다시금 해 본다. 정치 지도자들이 이와 같은 상상력과 또 이와 같은 꿈을 실현하는 용기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한다. 저부터 먼저 솔선할 수 있도록 하겠고 경기도가 다르게 해보도록 하겠다. 신한반도 시대 꿈의 비전, 경기도가 앞장서서 구상하고 만드는 데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6년 전 판문점 선언 당시 문재인 정부 경제부총리를 지냈던 김 지사는 "6년 전 정상회담 때 식전곡 또 정상 이동 시에 멜로디로 삽입됐던 노래 기억나느냐. 서태지와 아이들이 불렀던 <발해를 꿈꾸며>다. 첫 소설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진정 나에게 단 한 가지 내가 소망하는 게 있어. 갈라진 땅의 친구들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망설일 시간에 우리를 잃어요.' 저는 마지막 문장이 가슴에 와닿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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