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제보한 조명현 씨가 국민의힘에 대해 "(국민의힘) 선거팀은 저를 잘못시킨 배달 음식 취급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의 국회의원을 지낸 전여옥 전 의원은 25일 자신의 블로그에 '조명현씨에게 이번 총선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조 씨와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전 전 의원은 "(조 씨가) 비례대표 탈락했어도 화가 나거나 원망하지 않았지만, 진짜 서러운 것은 자신을 보는 '국민의힘'의 시선이었다고 한다"고 전하면서 조 씨의 발언을 소개했다.
통화에서 조 씨는 "비오는 날이었어요. 와달라 해서 갔더니 저를 내세우면 네거티브가 될지도 모른다며 몸을 사리더군요. 후보는 저를 못 본듯이 지나가더군요. 선거팀은 저를 잘 못 시킨 배달음식 취급했습니다. 빗줄기는 굵어졌습니다. 저를 네 시간 넘게 그냥 밖에 세워두었습니다. 결국 저는 어둑어둑해 질 무렵 발길을 돌렸습니다. 제게 작별인사조차 건네지 않더군요"라고 했다.
전 전 의원은 "이러니 (총선에서) 질 수밖에"라고 적었다.
전 전 의원은 "조명현씨는 담담한 어조로 이번 총선을 정의했다. '민주당은 전쟁을 하는데 국민의 힘은 000을 하더군요.'"라며 "아! '000'이라니? 심장에 비수가 꽂히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조 씨는 김혜경 씨의 측근인 전 경기도청 5급 별정직 공무원 배모 씨로부터 지시를 받아 캠프 후원금 카드와 경기도 법인카드로 식사비를 결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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