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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규하는 태백시 철암주민들…“못살겠다·분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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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규하는 태백시 철암주민들…“못살겠다·분노한다”

장성광업소 폐광 앞두고 철암지역 주민들 뿔났다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폐광을 코앞에 두고 태백시에서 가장 침체된 철암지역 주민들이 절규하고 있다.

25일 태백시와 대한석탄공사 등에 따르면 장성광업소 노사는 오는 6월 말 폐광을 합의하고 이달 1일부터 채탄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갱내 철수작업을 시작했다.

▲최근 태백시 철암지역에 부착된 지역사회단체가 부착한 분노의 현수막. ⓒ독자

장성광업소에 근무하는 직원은 사무직을 포함해 400여 명에 달하는 가운데 장성광업소가 문을 닫으면 장성지역은 물론 가뜩이나 태백에서 가장 침체된 철암지역은 공동화가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에 철암지역 주민들은 철암지역 일대에 ‘우리는 분노한다, 책임자는 누구인다’, ‘더 이상 못참겠다 이러다 철암주민 다 죽는다’, ‘이 비참한 현실을 태백시는 바라만 볼 것인가’ 등의 현수막 수십장을 부착했다.

현수막 부착에 동참한 주민들도 철암동주민자치위원회와 바르게살기협의회, 의용소방대, 사회보장협의체, 상철암아파트 입주민 일동 등 관변단체와 아파트단지 주민들까지 나섰다.

▲태백시 철암동에 최근 대대적으로 부착된 현수막 모습. ⓒ독자

철암지역 주민들은 “오래 전부터 장성광업소 폐광이 예고됐는데 태백시는 2개월 전에 조직개편에 나설 정도로 한심한 뒷북대응만 보인다”며 “태백시는 각성하고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라”고 강조했다.

철암지역 사회단체장 A씨는 “철암이 몰락하고 있는데 태백시는 연예인 초청 축제개최와 유명 가수 콘서트에 팬클럽 회원들의 전세버스까지 제공한다니 어이가 없다”며 “가뜩이나 철암주민들을 우롱하는 발상”이라고 말했다.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정문 모습. 대한민국 석탄산업의 역사를 간직한 장성광업소가 오는 6월 말 폐광을 앞두고 주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프레시안

한 시의원은 “철암지역은 태백에서 가장 피폐해진 폐광의 현장인데 계속 방치된 상태”라며 “주민들의 철암저탄장 분진피해 대책과 주민들이 원하는 회생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태백시 관계자는 “철암지역 주민들의 분노와 아픔을 잘 알고 있다”며 “고토실 산업단지와 티타늄 광산개발 등을 준비하고 있지만 향후 3, 4년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태백시 철암지역에 최근 부착된 현수막 모습. ⓒ독자

한편 3월 말 기준 주민등록 상 태백시 인구는 3만 8354명인 가운데 철암지역은 1850명에 불과해 태백지역 8개 동 가운데 가장 적은 인구(4.8%)가 거주하고 있으나 장성광업소가 폐광되면 인구감소가 더 가파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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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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