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의 '서천특화시장'이 잿더미 속 좌절을 딛고 새 희망의 '삶터'로 다시 태어났다.
충남도는 25일 서천특화시장 임시시장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와 시장 상인, 지역 주민, 도내 소비자단체 회원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출발 개장식’을 개최했다.
이번 임시시장은 5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2700㎡ 규모 대공간 막구조의 수산동과 모듈러 방식의 일반동(1589㎡)으로 나눠 만들어 졌다.
임시시장에는 전소 피해 점포 227개 중 193개 점포와 농산물동 점포 33개 등 총 226개 점포가 입점해 손님맞이 준비를 마치고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김태흠 지사는 축사를 통해 “설 명절 직전 화재로 생계를 잃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셨던 상인분들에게 드디어 시장을 돌려드리게 돼 기쁘다”며 “함께 힘을 내주신 상인 여러분과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건네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월 대규모 화재 앞에서 충남은 머뭇거리지 않고, 누구보다 빠르게 즉각적으로 대대적인 조치를 취했다”며 "전례 없는 자금 지원, 재개장을 위한 철거작업 및 임시시장 건설, 재건축 추진, 각계각층에 대한 도움 요청, 대통령으로부터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준하는 지원 약속을 받아냈다"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서천특화시장 재건축은 1년 6개월 안에, 지난 1월 약속처럼 전국 최고 수산시장으로 만들 것”이라며 시장 재도약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장동혁 국회의원(국민의힘, 보령·서천)도 "(화재 이후) 3개월 동안 그것(시장)이 멈춰 섰음에도 불구하고 인내해 주신 상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이제 우리 아픔의 상처가 남은 곳에 전국에서 가장 멋진 특화시장이 들어서 서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힘을 모으자"며 격려했다.
도와 서천군은 이번 재개장에 맞춰 온누리 상품권 환급 행사와 지역사랑 상품권 추가 캐시백 행사 등을 마련,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싱싱한 수산물 등을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온누리 상품권 환급은 국내수산물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행사로, 임시시장 내 별도 부스에서 다음 달 8일까지 진행한다.
한편 지난 1월22일 발생한 큰 불로 서천특화시장은 수산동과 일반동, 식당동 등 3개 동 227개 점포가 전소 피해를 입었다.
김 지사는 화재 발생 직후 현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긴급 재해구호비 지원, 임시시장 조성, 판촉 지원, 재건축 즉각 추진 등의 대책을 밝힌 바 있다.
서천특화시장 재건축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진행 중으로, 다음 달까지 기획용역을 진행한 뒤, 실시설계를 거쳐 빠른 시일 내 착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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