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공식 방한한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과정에서 '영부인 일정'이 비공개로 진행된 데 대해 '외교 결례'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요하니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방위산업과 원자력 발전 등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루마니아 대통령의 공식 방한은 16년 만이다.
문제는 루마니아 대통령의 영부인과 윤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일정이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 배우자의 일정이 양국간 합의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 배우자의 행보는 사진도 배포되지 않았다.
김건희 전 대표는 현재 4개월동안 공개 행보를 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사정이 루마니아 대통령 방한에 영향을 미쳐 애꿎은 루마니아 대통령 영부인까지 '비공개'로 방한 일정을 소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2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은 상황을 두고 "루마니아 정상들(정상 부부)에게는 무슨 결례인지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진 의장은 "대중 앞에 노출되기 어려운 사정이 김건희 여사에게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비공개 행사만 하자 이렇게 제안했던 것 같고, 루마니아도 하는 수 없으니 그걸 수용했던 것 같은데, 이것도 참 부끄러운 일"이라며 "외국 앞에 떳떳하고 당당하지 못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진 의장은 "왜 이런 상황까지 처해졌는지 대통령실이 분명하게 반성해야 될 것이다. 또 이런 수모를 겪게 하는 대통령실이 대오각성하고 국내의 요구가 무엇인지를 겸허하게 받들어야 된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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