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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독문·불문 학과 폐지 수순…25년부터 신입생 배정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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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독문·불문 학과 폐지 수순…25년부터 신입생 배정 안 해

덕성여대가 2025학년도부터 독어독문학과 불어불문학과에 신입생을 배정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학과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24일 덕성여대에 따르면 학교법인 덕성학원 이사회는 전날 독어독문학·불어불문학과 신입생을 배정하지 않는 내용을 담은 학칙 개정안을 최종 의결했다.

덕성여대 관계자는 "계속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학교가 장기적으로 생존하고 발전하기 위해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덕성여대 관계자는 "자체적인 평가 기준안에서 두 학과가 최하위를 기록했다"며 "인기가 없다고 폐지된 건 아니지만 평가 기준에 그런 부분이 들어가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덕성여대 총장은 지난달 26일 학칙 개정안을 공고하면서 평가 최하위를 기록한 전공의 학사 구조 개편을 공언했다. 김 총장이 두 학과의 신입생 미배정 계획을 담은 학칙 개정안을 공고한 것은 지난해 6월과 올해 2월에 이어 세 번째다.

이 가운데 두 번의 공고는 대학 운영과 관련한 심의·자문을 하는 대학평의원회에서 부결됐지만, 한 달여 만에 같은 내용의 학칙 개정안을 재차 공고하면서 찬성 7, 반대 5로 가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덕성여대 독어독문학과 학생회장은 "될 때까지 안건을 상정하겠다는 듯 같은 내용을 넣은 안건을 세 번째 상정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재학생, 교수, 동문이 공동대표로 운영되는 민주덕성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월 "신입생 미배정을 골자로 한 학칙 개정안에 위법성이 있다"며 김건희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 민주덕성 비상대책위원회 소속원들이 2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덕성여대 종로캠퍼스 양관 앞에서 독어독문·불어불문과 폐지 추진을 규탄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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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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