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부산 사하구갑 관권선거와 관련해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판이 거세지자 이성권 국민의힘 당선인이 "협치의 품격을 보여달라"며 맞받아쳤다.
이 당선인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최인호 의원이 사하갑 주민의 준엄한 심판과 결정을 존중하지 않고 민심을 왜곡하는 악의적인 정치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사하 사람임을 자랑스러워했던 현직 국회의원이 사하갑 주민의 선택과 결정을 이토록 무시할 수 있는 것인지 개탄스러울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최인호 의원의 기자회견은 억측에 기댄 악의적인 정치공세의 재탕이었다. 사하갑 주민의 선택을 무시하는 처사였으며 선거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치기 어린 행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최인호 의원은 사하갑 유권자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라. 그리고, 자신이 선택받지 못한 이유가 지난 8년간의 국회의원 활동이 부족해서는 아니었는지 깊은 성찰부터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당선인은 "사하갑은 서부산의료원, 제2대티터널, 신평역 기지창 이전 등 지역발전을 위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사하 발전을 위해서라면 이성권 당선인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누구와도 협치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최인호 의원은 사하갑 당선인에 대한 흠집내기와 발목잡기를 중단하고 재선 국회의원답게 진정한 협치의 품격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최 의원은 기자회견까지 열고 22대 총선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이갑준 부산 사하구청장의 선거 개입 논란에 이 당선인도 수사 대상이라며 경찰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이 구청장이 관변단체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이 당선인을 "단디(단단히) 챙겨달라"고 말한 것과 당시 전화를 건네받은 이 당선인이 도움을 요청한 것이 "사전 계획하에 통화를 바꾸어 주는 식의 선거운동을 한 것임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부산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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