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도어스테핑 중단 1년 반 만에 기자들의 질문을 직접 받은 것이 화제다.
윤 대통령은 22일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인선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가졌는데 이는 지난 2022년 11월 이른바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일방적으로 중단한 지 1년 5개월여 만이다.
2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비서실장 인선 발표를 위해 1층 브리핑룸에 내려올 때 한 참모가 '기자들 질문을 2개 이상 받아야 할 것 같은데 괜찮겠느냐'라고 묻자 "그러지 뭐"라고 말했다고 한다.
당일 오후 정무수석 인선을 발표할 때도 참모들이 '오전에 질문을 받았으니 굳이 안 받아도 될 것 같다'고 하자 "아니다. 질문을 받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후임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한 질의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국민의 동의", "정치권과 대화" 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2년차 기자회견도 건너 뛰고, 신년 담화도 영상 다큐물로 대체한 바 있다. 지난 4월 10일 총선 참패 이후에도 국무회의를 통해 메시지를 냈고, "국민께 죄송하다"는 사과는 비공개 회의에서 참모들을 상대로 한 말로, 사후 참모들에 의해 브리핑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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