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부송동에 사는 K씨(59)는 주말인 지난 20일 오전 익산역 열차를 이용해 서울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기차 시간을 맞추느라 부랴부랴 집을 나섰던 그는 익산역 공영주차타워의 주차대행 서비스를 활용해 간신히 열차에 오를 수 있었다.
K씨는 "주말에 서울로 상경하는 지역민들이 많아 주차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걱정했는데 주차대행 서비스가 있어 낭패를 면했다"며 "기차 시간이 급한 시민들의 걱정을 덜어주는 좋은 제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19일부터 익산역 이용객의 주차편의를 위해 익산시가 시작한 '익산역 공영주차타워 공휴일 주차대행'이 호평을 받고 있다.
행정의 작은 노력이지만 이용객 입장에서는 큰 낭패를 모면할 수 있는 좋은 서비스라며 고평가를 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주차타워에 진입한 일반인이 신청서를 작성하면 주차대행요원이 번호표를 발급하고 급한 일반인을 대신해 주차를 해준다. 기차 이용 후 번호표를 반납하고 요금을 결제하면 차량을 인수받는 식이다.
운영시간은 익산역 이용객이 많은 공휴일(휴일, 금·토·일요일)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이며, 이용요금은 주차요금과 별도로 1000원이다.
익산역 공영주차타워 주차대행으로 수용할 수 있는 차량은 35대로 익산역 서편 역골주차장 40대, 송학주차장 15대를 포함하면 총 90여대의 차량을 초과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익산시는 주차대행 서비스를 통해 주차타워 만차 시 빈 주차면을 찾아 헤매는 불편을 줄일 수 있고, 기차 시간이 급박한 이용객들이 신속하게 탑승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근 지역의 불법주차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익산역을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마련했다"며 "안전한 주차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운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익산역 공영주차타워의 주차면수는 187면으로 현재 익산시도시관리공단이 운영하고 있다. 익산역 철도 이용객들은 24시간 무료이며, 출차 중 철도 승차권에 있는 QR코드를 정산기에 스캔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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