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에서 하루 동안 남성 2명과 여성 1명 등 3명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무안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2분께 무안읍 한 원룸에서 세입자가 숨져있다는 신고가 원룸 주인으로부터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확인한 결과 숨진 50대 남성 A씨(55)는 심정지 상태가 오래됐고 부패도 진행된 것으로 파악돼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고 장례식장으로 인계됐다.
A씨는 무안 일로읍에 가족이 있으며 평소 알코올 중독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같은 날 낮 12시29분께 삼향읍 남악리 한 아파트에서는 40대 여성 B씨(48)가 숨져있는 것을 남편이 발견, 신고했다.
경찰은 타살보다 병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숨진 A 씨는 평소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날 아침 삼향읍 한 컨테이너에서 화재가 발생해 60대 남성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분께 삼향읍 용포리 한 컨테이너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차 5대와 소방인력 15명이 출동해 30분 만에 화재 진압을 완료했다. 그러나 컨테이너 안에서 60대 남성 C(씨65)가 숨진 채 발견됐다.
조사 결과 본인의 컨테이너에서 불이 났다는 이웃 주민의 연락을 받은 C씨는 화재 현장에 진입했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주위의 진술에 따르면 C씨는 자신이 키우던 개를 구하려고 화재 현장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C씨는 컨테이너 안과 밖에 10여 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었다. 컨테이너 밖의 개들은 모두 무사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보다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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