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메재단이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나란히 앉을 수 있는 벤치를 서울 여의도 공원에 설치했다.
푸르메재단(상임대표 백경학)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4.20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시와 함께 '누구나 벤치' 설치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최상건 현대제철 전략기획본부장, 유현준 홍익대 교수,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다.
'누구나 벤치'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나란히 앉을 수 있도록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해 제작한 벤치다. 현대제철이 임직원 매칭 기부로 조성한 1억8000만 원의 설치 기금을 지원했으며, 유현준건축사사무소가 벤치 디자인을 맡았다.
유현준 교수는 "누구나 벤치를 디자인할 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은 방향을 바라볼 것, 그 자리에 휠체어가 없더라도 우리가 같이 사는 세상이라고 느낄 수 있을 것, 비용을 최소화하고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을 것 등을 고려했다"며 "기대한 만큼 만족스럽게 나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최상건 현대제철 전략기획본부장은 "철은 우리의 삶을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하는 소재"라며 "철을 활용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기 위한 사회공헌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대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일상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사회를 위해 푸르메재단이 기획한 '누구나 벤치'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신 현대제철 임직원과 유현준 교수, 그리고 오세훈 시장을 비롯한 모든 서울시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 사업이 장애인의 공공시설 접근성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하고,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푸르메재단과 서울시는 여의도 공원을 시작으로 공원, 대학교, 복지시설 등 시민 이용 공간에 30여 개의 '누구나 벤치'를 올 상반기 중에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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