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장은 최근 각 부서 국·과장 등과 함께 세종시 정부청사를 방문해 각 부처에 예산확보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정헌율 시장은 또 정부청사에서 전략회의를 열고 정부부처 예산편성 대응책을 마련하는 시간을 갖고 핵심사업별 필요성과 당위성을 정립했다.
기초단체장이 정부청사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할 정도로 내년도 국가예산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하지 않다. 전북 기초단체들은 이미 국가예산 목표치를 예년과 달리 안정적으로 잡는 등 비상등을 켜고 있다.
익산시는 높은 목표치 제시보다 알토란 같은 현안을 챙기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익산시는 올해 국가예산 1조원 시대를 개막한 데 힘입어 내년도 국가예산 목표를 1조300억 원으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익산시의 국가예산 확보액은 2021년 8042억원에서 2023년에는 9708억원에 육박한데 이어 올해 1조103억원을 기록했으며 내년도 국가예산은 올해보다 197억원(1.9%)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익산시는 정부의 계속되는 긴축재정 기조와 고물가 경제상황 등 대내외 환경이 악화하면서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재정지출 10% 삭감' 등을 예고한 상황에서 예년과 같은 증가율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현실적인 판단을 내려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해 내년 목표치는 반드시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기재부는 최근 '2025년도 예산안 편성지침'을 발표하고 △재량지출 10% 이상 감축 △성과가 낮은 사업 구조조정 등의 방침을 언급한 바 있다.
익산시는 선제적 대응차원에서 지난해 9월에 신규사업 발굴 보고회를 가진데 이어 여러 번의 추가 보고회를 통해 추진상황을 면밀히 진단하고 50대 중점사업을 선정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국정과제에 부합하면서도 시민이 삶의 질 향상을 체감할 수 있는 신규사업 발굴을 강조해 각 부서에서 익산의 성장을 이끌 신규사업을 발굴해 왔다.
익산시가 발굴한 신규사업은 △식품기업 전문교육센터 구축 △중증희귀질환 전문요양병원 건립 △왕궁 정착농원 자연환경복원사업 △대조천 자연재해위험지구 개선사업 등 총 68개로 총 사업비만 1조395억원이다.
또 내년도 핵심계속사업은 △홀로그램 기술사업화 실증지원사업 △국립호남권청소년디딤센터 설립 △동물용의약품 시제품 생산시설 구축 등 376개에 총사업비 4조6005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익산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국가예산 확보가 어려울 수 있지만 열심히 발로 뛰어 현안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내년도 국가예산은 지자체별로 신청한 사업을 각 부처가 편성해 오는 5월 말까지 기획재정부에 제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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