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혁신도시에 있는 농촌진흥청이 양송이 주산지에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버섯 해충인 '버섯파리'의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5월로 접어들면서 4월보다 낮게는 55%에서 최고 66%까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촌진흥청이 이와 관련해 버섯 해충 '버섯파리'의 과다 발생을 막기 위해 지금부터 예방과 방제에 힘써 달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버섯파리의 어른벌레는 양송이에 병원균과 응애 등을 옮기고 애벌레는 버섯 몸통에 해를 가해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피해를 예방하려면 시설 출입구에 공기커튼이나 환풍구에 구멍 크기가 0.61mm 이하인 방충망을 설치해 버섯파리가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방충망의 구멍 크기가 30메시(mesh) 이상인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더 촘촘하다.
만약 재배사 안에 이미 버섯파리가 들어왔다면 유인등이 달린 덫을 놓고 시중에 판매 중인 친환경 방제약을 뿌려 버섯파리를 없애야 한다고 농진청은 권고했다.
아울러 버섯파리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배사 주변의 배지(영양체) 재료 보관 장소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수확이 끝난 배지는 살균한 뒤 밖에 내놓아야 한다.
연구진은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양송이 재배 농가에 버섯파리 방제 기술을 적용한 결과 버섯파리 수는 기술 적용 전보다 약 65% 줄어들었다.
농업인 J씨는 "버섯파리로 인해 응애가 다른 생육실로 이동해 피해를 본 일이 있었다"며 "이번 기술을 적용한 뒤에는 파리가 눈에 띄게 줄어 품질 좋은 양송이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갑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과장은 "양송이의 병해충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주요 매개 요인인 버섯파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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