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20대가 '정당을 보고 투표'하는 전략적 선택에 적극 나서 비례정당 중에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사실은 익산참여연대가 22대 총선이 끝난 직후인 12일부터 15일까지 익산시민 348명을 대상으로 '22대 총선결과 및 국회의원 공약 시민 설문'에 나선 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22대 총선의 익산지역 민심은 강력한 정권심판을 위한 전략적 선택을 통해 조국혁신당 지지와 권력기관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20대 응답자의 절반 이상(52.3%)이 '정당을 보고 투표'했다고 말해 '전략적 투표 비율'로는 전 세대에서 가장 높았다. 같은 응답자 비율은 30대(30.4%)에서 뚝 떨어진 후 60세 이상 실버세대(46.0%)에서 다시 올라갔다.
정당을 보고 투표했다는 응답자 평균은 39.6%로 후보자를 보고 찍었다는 답변(39.9%)과 거의 비슷했다.
특히 20대 응답자들은 국민이 선택한 '여소야대(여당 108석, 야당 192석)'의 결과에 대해서도 52.3%가 "만족한다"고 말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0대의 응답은 "국정 견제를 위해 야당 의석이 부족하다"(19.0%), "잘 모르겠다"(28.5%) 등으로 나타났다. 대신에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 의석이 부족하다고 말한 20대 응답자는 단 1명도 없었다.
22대 국회가 가장 우선해야 할 국정과제로는 20대의 경우 '저출산과 인구감소 대응'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3.8%로 가장 높았고, '권력기관 개혁'과 '민생경제 안정'에 각각 19.0%에 달하는 등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이 '권력기관 개혁'에 31.7% 응답한 반면에 '저출산과 인구감소 대응'에는 11% 정도만 지적한 것과 비교할 때 극한의 대조를 이루는 셈이다.
익산참여연대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투표율은 '전략적 선택과 어쩔 수 없다'는 민주당 후보자 외에 선택권 부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당선인에 대한 높은 기대감에도 공약에 대한 실현 가능성은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익산참여연대는 "설문결과 지역현안 해결과 국가예산 확보가 당선인의 주요 역할이며 이를 위한 자치단체와 협력을 주문하고 있다"며 "시민 설문조사를 살펴보니 '선거결과와 당선인에 대한 기대와 불신이 공존'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설문의 연령대별 응답자와 비율은 20대 21명(6.0%), 30대 23명(6.6%), 40대 83명(23.8%), 50대 158명(45.4%), 60대 이상 63명(18.1%) 등 총 348명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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