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특검론'이 힘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해병대가 15일 창설 75주년을 맞았다.
해병대는 이날 오전 경기도 화성의 해병대사령부에서 김계환 사령관 주관으로 해병대 현역 장병과 예비역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75주년 창설 행사를 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면 축전을 통해 "앞으로도 김계환 사령관을 중심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뒷받침하는 국가전략기동부대로 발전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계환 사령관은 기념사에서 "여러분의 가슴에 새긴 빨간 명찰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자랑이고 영광"이라며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는 구절처럼 '다시 한번 해병대'를 향해 거친 파도를 이겨내고 힘찬 정진을 함께 해나자"고 말했다.
해병대 김계환 사령관은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과 함께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키맨이다. 김 사령관은 지난 10일 총선 다음 날 해병대 내부망에 지휘서신을 "요즘은 하늘조차 올려다보기 힘든 현실이 계속되고 있어서 하루하루 숨쉬기에도 벅차기만 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자리엔 채 상병 사망 사건 당시 지휘관이었던 임성근 해병대 전 1사단장과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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