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14일 비서실장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이관섭 비서실장의 사의를 수용한 데 이어 후임 비서실장 인선에 고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두 번째 비서실장인 이 비서실장은 임명 4개월만에 교체된다.
후임 비서실장으로는 중량감 있는 여권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친윤 인사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장제원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라고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도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 인선을 두고도 고심하고 있다. 국무총리는 국회에서 임명 동의를 받아야 한다. 권영세 의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하지만 거론되는 인사 면면이 모두 '친윤'색이 강해 우려도 제기된다.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김재섭 당선자는 12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장제원 의원,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 김한길 전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이 정부 요직에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누가 봐도 (친윤) 입장이 뚜렷한 분들이 비서실장까지 들어간다는 건 오히려 (현재까지 해 왔던 국정 기조를) 강화한다는 이야기"라며 "(친윤 강성 인사를 임명할 경우) 대통령 입장에서는 지금 2년 동안 했던 것처럼 의회는 무시하고 나는 적절하게 외국 나가고 나머지는 그냥 행정부끼리 시행령 고쳐서 할 건 하고 수사랑 감사만 계속하면 된다는 입장으로 비칠 것 같다"고 했다.
김 당선자는 "너무 인물들이 한 당에 확 쏠려 있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국정 쇄신이 될까? 차라리 그냥 현재 상태로 유지하는 게 낫겠다고 조언 드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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