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날 투표소에서 갑자기 쓰러진 시민이 현장 공무원의 발빠른 응급조치로 의식을 되찾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부산 진구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0분쯤 부산진구 가야2동 한 투표소에서 20대 남성이 쓰러졌다. 당시 기표소 안에 있던 남성은 '억' 소리와 함께 넘어졌고 입에 거품을 물면서 이상 증세를 보이다 의식을 잃어갔다.
선거 사무원으로 근무하던 부산진구청 윤종모 주무관은 곧바로 남성의 기도를 확보한 뒤 CPR(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2~3분 가량 가슴을 압박하자 그의 의식은 돌아오기 시작했고 현장에 도착한 119 구조대가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기표소 안에 뒤집혀 있던 남성의 투표 용지는 참관인 참관 하에 투표함에 넣어졌다. 윤 주무관은 "직장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아온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심폐소생술은 처음인데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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