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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판 '지국비조' 현상?…젊은 보수 "지역구 국민의힘, 비례는 조국당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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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판 '지국비조' 현상?…젊은 보수 "지역구 국민의힘, 비례는 조국당 찍었다"

전북 보수 진영에서 지역구는 국민의힘 후보를 찍는 대신에 비례정당은 조국혁신당에 한 표를 던지는, 이른바 '지국비조'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뜩이나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영토 확장이 시급한 보수진영이 되레 이탈하는 등 심각한 기반 붕괴 현상이 일어난 셈이다.

11일 전북 정치권과 전북선관위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12년 만에 전북 10개 선거구에 10명의 후보를 내고 야심차게 더불어민주당 텃밭 공략에 나섰지만 '정권심판론'에 휩쓸려 단 1석도 건지지 못했다.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조배숙 비례 후보가 지난 2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후보들의 득표율을 보면 정운천 전주을 후보가 20%를 상회한 반면 나머지 후보들은 10~13%의 박스권을 형성했다.

반면에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가 거둬들인 정당지지율은 전북 평균 8.45%에 만족, 상당수의 보수정당 지지자가 지역구 후보로는 국민의힘 후보를 찍은 후 선호 정당으로는 더불어민주연합이나 조국혁신당 등 다른 정당에 한 표를 행사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서는 "진보정당과 보수정당이 오랜 세월 전북에서 대립각을 형성해온 만큼 국민의힘 지지에서 이탈한 보수표가 민주당 비례정당으로 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젊은 보수층이 조국혁신당으로 옮겨갔을 공산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전북특별자치도당 ⓒ프레시안

정치권에서는 이와 관련해 "만약 전북에서 지역구 후보는 국민의당을 선택하고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찍는 '지국비조' 현상이 일어났다면 전북 국민의당의 내일이 걱정스럽다"며 "대대적인 쇄신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60대의 K씨는 "민주당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전북의 보수성향 유권자들이 상당수 조국혁신당에 비례정당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현상의 이면에는 서진정책을 포기한 중앙당의 책임과 잘못된 공천 문제가 작용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평소 중앙당 차원에서 전북의 인재육성과 인재영입에 손을 놓은 상태에서 '정권심판론'이란 거대한 쓰나미가 몰아치자 보수진영이 크게 흔들린 것"이라며 "이대로 가면 전북 보수진영의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전북의 국민의힘 지지기반은 지난 20대 대선에서 10개 선거구 중 3곳에서 15%대를 나타냈을 정도로 확장 분위기였다. 직전의 제8회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가 10개 선거구에서 14%에서 최대 20%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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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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