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 지역구 중 최고 박빙의 승부가 벌어진 곳은 사하구갑이었다.
현역 최인호 민주당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맞붙었는데 두 사람의 표차이는 불과 693표에 불과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부산 사하갑 최종 개표 결과 이 후보가 4만3909표(50.39%)를 얻어 4만3216표(49.60%)를 받은 최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두 후보의 대결은 초반부터 쉽지 않았다. 최 후보는 무난히 민주당 공천을 받은 반면 이 후보는 우선추천공천을 받았지만 공천 경쟁자들의 반발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 후보는 당협위원장이었던 김척수 위원장과의 '원팀'을 이끌어냈고 최 후보와의 맞대결에 나섰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세라는 결과가 나오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박스권 지지도에 갇히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엄슴했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집중적인 지원 유세에 지지층 결집이 시작됐고 예측 불가능한 선거 구도가 잡히게 됐다.
그러나 막판 방송 3사(KBS, MBC, 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 최 후보 52.1%, 이 후보 47.9%로 경합 지역으로 나오면서 다시 피 말리는 개표 상황에 돌입하게 됐다.
10일 자정이 넘어갈때까지도 최 후보가 앞서는 듯한 개표 결과는 11일 오전 1시 50분쯤 이 후보가 뒤집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게 됐다.
끝내 이 후보는 불과 693표 차이라는 부산 최저 표차이로 당선되면서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첫 국회 입성 후 20년만에 재선 국회의원 뱃지를 달게 됐다.
이 당선인은 "사하발전과 대한민국 정치의 정상화로 보답하겠다. 동부산 중심의 부산발전이 아니라, 서부산의 발전과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또 하나의 날개를 펴도록 하겠다. 그 중심에 사하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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