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부산은 18석 중 국민의힘이 17석을 차지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기존 3석에서 1석밖에 지키지 못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심판'을 전면에 내세우고 나섰지만 부산민심은 심판론보다는 정권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부산 당선자는 국민의힘 소속 17명, 민주당 소속 1명이다.
지역구별로 보면 국민의힘 소속으로 중·영도 조승환, 서·동구 곽구택, 부산진구갑 정성국, 부산진구을 이헌승, 동래구 서지영, 남구 박수영, 북구을 박성훈, 해운대구갑 주진우, 해운대구을 김미애, 사하구갑 이성권, 사하구을 조경태, 금정구 백종헌, 강서구 김도읍, 연제구 김희정, 수영구 정연욱, 사상구 김대식, 기장군 정동만 등이다.
민주당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북구갑에서 전재수 후보가 5선 서병수 의원을 꺾고 3선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21대 총선과 비교한다면 민주당은 3석 중 2석을 빼앗겼고 국민의힘은 탈환에 성공하게 됐다.
당초 방송 3사(KBS, MBC, 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서는 경합 지역구가 11곳이나 나오면서 민주당은 '환호'를 국민의힘은 '당혹감'을 내빚혔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오게 됐다.
이는 결국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내세웠던 '정권 심판론'이 부산시민들의 공감대를 얻어내기보다는 오히려 막판 '정권 안정론'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 됐다는 평가다.
특히 출구조사 이후 개표 과정에서도 민주당이 국민의힘 후보를 압도한 곳은 당선된 전재수 의원이 유일할 정도로 상대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유일하게 사하구갑에 최인호 민주당 후보가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박빙의 대결을 펼쳐갔으나 11일 오전 1시 50분쯤부터 결과가 뒤집히면서 고베를 마시게 됐다. 두 사람의 표차는 693표에 불과했다.
민주당은 예상하지 못한 부산 총선 패배에 이날 오전 예정됐던 부산 중구 충혼탑과 민주공원 참배 일정을 취소하고 숙고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당선자들은 일제히 자신의 SNS 등을 통해 감사 인사를 올리며 기쁨을 나눴다. 현역 국회의원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부산 남구 당선자인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는 "5%p 진다는 여론조사, 2.6%p 진다는 출구조사와는 달리 마침내 승리했다"며 "그 원동력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주의 그리고 법치주의를 꼭 지켜달라는 우리 남구민들의 염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남구 발전을 이끌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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