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벨트' 격전지인 경남 양산갑에서 4선 의원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윤영석 후보가 선거 유세 중 육성으로 "문재인 직이야돼"라고 발언한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윤 의원은 "국민의 목소리"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께 직접 들어라고 했던 발언은 결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윤 후보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유세마이크를 끄고, 유세차량에 탑승해서 빠르게 이동하는 중에 발생한 일"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윤 후보는 "언론에 보도된 바와같이 제가 평산마을에서 했던 발언은 국민의 목소리로 들어주시기 바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협박하거나 위해를 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다. 어불성설이다"라고 했다.
윤 후보는 "상대방 후보의 극심한 네거티브에도 일체 대응하지 않고, 공명정대한 선거운동을 해왔다. 오직 양산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정책선거, 민생선거를 해왔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망쳐놓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시 어떻게 일으켜 세워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국민들은 죽겠다고 절규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전 정부 시절 400조원이 증가해서 국가채무만 10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기업, 가계부채를 합하면 5000조 원이 넘는다. 문재인표 탈원전, 소득주도성장으로 국가경제는 파탄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문재인 전 정권의 무도한 국정운영으로 국민들은 참으로 죽을 지경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결코 성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수십명의 경호원, 방호원과 사저 관리 유지에 매년 국가예산 수십억원이 지출되고 있다. 그럼에도 문재인 전 대통령은 한가롭게 민주당 후보들 선거운동을 다니고 있다. 국가원로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중용의 자세를 지켜야 마땅하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윤 후보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양산발전을 기대하고 계시는 양산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문재인 전 대통령께도 본의아니게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후보는 지난 7일 오후 1시께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하는 사저 인근인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인근에서 유세차량을 타고 유세를 하던 중 육성으로 "문재인 직이야돼"라고 발언했다. 해당 발언은 한 유튜버가 촬영한 영상에 찍혔다. 당시 윤 후보 손에는 마이크는 잡혀 있었지만, 마이크를 끈 상태였다. "문재인 직이야돼"라는 발언은 육성으로 소리친 것이다.
당시 평산마을 현장에는 보수 유튜버와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모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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